학생들을 태운 학교차량이 다니는 통학로에 도로 개설 공사와 관련된 '위험한 절개지'가 있어 학부모들이 우려하고 있다.
현장은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60호선의 낙동강교 연결구간 공사 구간이다. 양산 화제초등학교 학부모회는 "낙동강교 연결구간 공사로 인해 총 거리1.2km에 이르는 구간에 수목을 잘라낸 급경사 절개지가 생겼는데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학부모들은 "보기에도 아찔한 절개지는 나무 한 그루 없이 흙과 바위가 그대로 도로로 쏟아질 것처럼 위협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구간은 주민은 물론 물금신도시에서 화제초등학교와 원동초등학교에 통학하는 학생의 학교차량이 지나다니는 통학로 구간이다.
학부모들은 "여름철 비가 잦아지자 학부모와 주민들의 우려도 한 층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도 토사가 흘러내려 인근 배수로가 돌과 흙으로 꽉 막히는 사고가 있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이전에도 해당 구간 안전문제를 제기 하였고, 발주처인 경상남도에서는 안전시설 설치 후 공사를 하겠다고 밝히고, 뒤늦게 펜스를 설치를 하였다"며 "그러나 H빔으로 벽을 만든 일부 구간을 제외 하고는 절개지 붕괴시 아무 역할도 할 수 없는 형태의 펜스로 민원인들의 우려에 눈가림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마을 한 주민은 "중장비들이 토사 반출 작업을 하면서 세륜‧세차시설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해 도로에 흙이 묻어나고 차량들이 지나칠 때 마다 먼지가 날려 소음과 비산먼지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마을 다른 주민은 "절개지를 지날 때 마다 항상 언제 흙이 쏟아질 지 모를 정도로 위험 해 보여 가슴 졸이며 다녀야 하는데 이런 길을 통학차량이 다닌다고 생각 하니 걱정이 많고, 길이 굽어있고 좁고 교통량이 적지않아 사고 위험이 많은데 가끔씩 신호수가 안보일 때도 있어 안전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최근 화제초등학교 학부모 비대위는 원동초 학부모회와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서로 동의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통학로 위험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