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아이까지 힐링.'
쇼팽의 발라드 1번이 연주되는 공연장은 고요한 가운데, 오직 피아노 소리만 들린다. 홍성군립오케스트라는 지난 6일 지역 임산부를 위한 태교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군립오케스트라는 루슬란과 루드밀라(Russlan and Ludmilla)를 시작으로 차이코프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2악장, 모차르트 호른 콘체르토 3번 2악장 등을 연주해 모처럼 임산부와 태아가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성군 예술단체는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후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홍주국악관현악단은 지난 5월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6월에는 관내 중학교에서 찾아가는 교과서 음악회를 열었다. 국악관현악단은 교과서에 수록된 음악을 설명과 함께 국악으로 연주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청운대 뮤지컬 콘서트 학부 교수와 학생들은 지난 5월 홍주읍성에서 버스킹공연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6월에는 지역 청소년 동아리가 홍주읍성에서 댄스 버스킹을 했다.
홍성군은 개그맨 이홍렬, 성우 안지환 등이 출연하는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연극을 오는 21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에 비해 문화예술에 소외됐던 지역의 중장년을 위로할 예정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8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지역 문화예술 활동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홍성 군립예술단을 비롯해 많은 예술인들이 앞으로 많은 연주와 공연을 통해 주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홍주문화관광재단은 앞으로 문화예술공연 외에도 한우 바비큐 페스티벌, 케이팝 경연대회, 홍주읍성 활성화 프로젝트 사업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문화예술행사로 지역민들에게 행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