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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갑천3지구 제방 축제 계획 위치도. 붉은색으로 표시된 곳이 갑천3지구 제방 축제 지역이다.
대전 갑천3지구 제방 축제 계획 위치도. 붉은색으로 표시된 곳이 갑천3지구 제방 축제 지역이다. ⓒ 금강유역환경청
 
대전지역 환경단체들이 갑천 노루벌에 추진되는 제방 축제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12일 공동성명을 내 "환경부는 월평공원 관리제방도로 건설을 제외한 것처럼 노루벌 제방축제 계획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8일 '갑천 대전1지구 등 3개소 하천환경정비사업 환경영향평가항목 등의 결정 내용'을 공개했다.

주요내용으로는 갑천 국가습지보호구역 지정이 추진되고 있고,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던 갑천2지구 월평공원 자연하천구간(이하 월평공원)의 관리형제방도로 건설은 제외됐다. 이에 대해 두 단체는 "금강유역환경청의 결정을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평공원 관리형제방도로 건설계획은 지역사회의 반대가 컸었다. 이미 도솔산으로 자연제방이 형성되어 재해 예방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대전 도심에 유일하게 남은 생태보고를 훼손하기 때문"이라며 "더욱이 주민과 대전시,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국가습지보호지역 추진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주민반발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이번 결정은 2022년 국토부로부터 물관리 권한을 이관 받은 환경부가 위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여 관리형제방도로 계획을 제외한 후 환경영향평가 항목을 결정한 것으로 환경부가 물환경, 물안전에 있어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하천 관리 책임부서로서 자격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들은 갑천3지구 노루벌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제방이 국토부 계획대로 축제하는 것으로 발표된 것은 매우 아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노루벌에 설치되는 제방은 월평공원 제방계획과 마찬가지로 필요성이나 환경성 등을 고려해 제외되어야 마땅한 시설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루벌은 흰꼬리수리, 수리부엉이, 원앙, 흰목물떼새, 수달, 삵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생태적으로 매우 우수한 지역이다. 이곳에 대규모 제방이 건설되면 갑천 본연의 하천형상이 훼손될 뿐 아니라, 생태계는 매우 심각한 위협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노루벌은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수려한 경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많은 야영객들이 과도하게 이용하면서 경관과 생태환경이 훼손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며 "따라서 새롭게 제방을 쌓아 도로폭을 넓혀 이용객을 유도할 것이 아니라 격년제, 휴년제 등을 도입하여 자연환경과 경관을 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제 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을 토대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작성될 것이다. 최종안은 11월 본안심의를 통해 결정된다"며 "주민의 안전과 자연환경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갑천1지구 월평공원 제방 건설을 제외하였듯이 대전 생태의 보고이자, 시민들이 사랑하는 노루벌의 보전을 위해 다시 한 번 환경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갑천#대전환경운동연합#대전충남녹색연합#제방축제#갑천자연하천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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