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13일 오전 10시 35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고성·욕설 시위를 이어온 극우 유튜버의 친누나 안아무개씨가 용산 대통령실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자 곧바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컷뉴스>는 13일 오전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유튜버 안정권씨 누나 안모씨는 대통령실 근무로 논란이 된 직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채용 논란'이 제기된 지 채 하루도 넘기지 않은 시점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안씨) 본인이 이번 논란에 부담을 느껴 사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안아무개씨의 대통령실 근무 사실은 전날(12일) 저녁 <서울의 소리>의 보도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 극렬 지지자이자 패륜 유튜브 체널 '벨라도' 대표 안정권의 친누나가 대통령 홍보수석실 소속 안아무개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12일 오후 6시경 안정권 누나 안아무개씨와 전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홍보수석실 근무 중임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보도 후 대통령실의 공식 확인이나 입장 발표는 없었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부 언론의 확인 요청에 "안씨가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은 맞다"면서 대통령실 채용 과정엔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아무개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윤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 참여해 영상편집 등의 업무를 했으며, 업무 능력을 인정 받아 대통령실에 임용된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특히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씨는 선거 캠프에 참여한 이후 안정권씨 활동에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면서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없으며,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었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안아무개씨의 동생 안정권씨는 지난 5월부터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차량 확성기를 이용, 문 전 대통령 사저를 향해 "빨갱이다" "간첩이다" 등 욕설을 외치는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