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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홍성서는 유족과 이용록 홍성군수를 비롯해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홍성군 위령제가 엄수됐다. 김용일 홍성군 유족회장이 위령제에서 향을 피우고 있다.
16일 홍성서는 유족과 이용록 홍성군수를 비롯해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홍성군 위령제가 엄수됐다. 김용일 홍성군 유족회장이 위령제에서 향을 피우고 있다. ⓒ 신영근

"아버지, 저희도 때가 되면 산소에 풀을 깎고 싶습니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제72주기 홍성군 위령제가 열려 희생자를 추모했다.

16일 홍성에서는 유족과 이용록 홍성군수를 비롯해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홍성군 위령제가 엄수됐다.

이날 홍성문화연대의 진혼제를 시작으로 1부 위령제가 열렸으며 이어 2부에는 추모식이 진행됐다.

추모식은 묵념, 경과보고,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유족들은 홍성군 11개 읍면의 영위가 마련된 제단에 국화꽃을 바치며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앞서, 홍성 홍동에서는 지난 10일 민간인 희생자 위령비 건립과 제향이 열린 바 있다. (관련 기사: 억울한 죽임당한 아버지... 홍동면 유족이 세운 위령비)

홍성에서는 한국전쟁전후 보도연맹과 인민군에게 협조했다는 이유로 약 1600여 명 민간인이 억울하게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제72주기 홍성군 위령제가 열려 희생자를 추모했다. 홍성서는 한국전쟁전후 보도연맹과 인민군에게 협조했다는 이유로 약 1600여 명의 민간인이 억울하게 희생된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제72주기 홍성군 위령제가 열려 희생자를 추모했다. 홍성서는 한국전쟁전후 보도연맹과 인민군에게 협조했다는 이유로 약 1600여 명의 민간인이 억울하게 희생된것으로 알려졌다. ⓒ 신영근
 
 16일 홍성서는 유족과 이용록 홍성군수를 비롯해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홍성군 위령제가 엄수됐다. 이 군수가 위령제에서 잔을 올리고 있다.
16일 홍성서는 유족과 이용록 홍성군수를 비롯해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홍성군 위령제가 엄수됐다. 이 군수가 위령제에서 잔을 올리고 있다. ⓒ 신영근

이날 위령제에서 김용일 홍성군유족회장은 "전국 각지에 산재되어 있는 희생자 유해를 조속히 발굴해야 한다"면서 "또한, 국가는 민간인 희생자들의 진실규명과 명예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빨갱이'가 아니라 하나의 민족,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 했던 이 땅의 진짜 주인이었음을 밝혀내겠다"며 "아버지, 저희도 죽기 전에 뼈 한 조각이라도 모셔놓은 봉분의 풀을 깎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용록 홍성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전쟁의 아픔과 슬픈 기억은 결코 후세에 잊혀서는 안 될 과거사"라며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영문도 모른 채 무고하게 희생된 영혼을 추모하고 삼가 명복을 빈다"라면서 추모했다.

이어, "홍성군은 억울하게 희생된 영혼들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상처가 회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홍성군유족회에 따르면 진실화해위원회는 민간인 희생자가 확인된 홍성군 결성면에서 내년 중으로 유해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불교인권위원회는 지난해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홍성유족회'를 제27회 불교인권상에 선정한 바 있다.

#홍성군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홍성군위령제#진실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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