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또 정의당은 공권력 투입에 반대하며 '천막당사'를 설치했다.
투쟁하는노동자와함께하는 경남연대는 2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하청노동자 투쟁 승리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와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발언했고, '진보대학생넷' 회원들이 공연했다.
정의당은 하청노동자 파업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거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앞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이날 오후 6시부터 전 당원 긴급행동에 돌입했다.
정의당은 "현재 거제 조선소 내 경찰력이 배치되고 있으며, 도크농성장 앞 에어매트가 설치, 도크 안으로 장비반입 중인 상황으로 공권력 투입이 예상되는 비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의원단은 이날 저녁 거제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22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 있는 천막당사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연다.
정의당은 "윤석열정부에 엄중히 경고하고 촉구한다"며 "하청노동자들의 파업과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 채 공권력 투입으로 파국을 초래한다면 정의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전당적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후보는 지난 20일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통해 "공권력 투입이 아닌 대우조선해양과 대주주 산업은행이 답을 해야 한다. 그것이 노동자도, 조선업도, 지역경제도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섣부르게 공권력 투입을 강행한다면, 진보당은 전당력을 모아 총력투쟁으로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