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진해 시민에게 깔따구 유충 녹조범벅인 똥물 상수원수를 주면서 낙동강 상수원수 수질개선비 챙겨가는 환경부 규탄한다. 창원시장, 이달곤국회의원, 특별조사위원회는 석동정수장 수돗물 유충사태의 근본적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라."
행복중심진해생협, 진해여성의전화, 진해YWCA, 진해진보연합, 진해여성회, 민주노총 진해시지부, 진해장애인인권센터, 진해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진해장애인평생학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낙동강경남네트워크 등 단체가 26일 국민의힘 이달곤 국회의원(진해)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창원진해 수돗물을 공급하는 석동정수장에서 7월 7일부터 깔따구 유충이 나왔고, 이는 19일째인 이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환경‧시민‧사회단체는 "창원시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인한 창원 진해 시민들의 피해와 수돗물에 대한 불신 증폭", "석동정수장의 노후화와 시설개선 필요성", "낙동강 상수원수의 수질오염과 수생태 오염문제", "창원시장의 소극적 대응", "물이용부담금과 환경부의 원수관리책임" 등에 대해 지적했다.
수돗물 깔따구 유충 발생 원인에 대해, 이들은 "원수에서 유충이 발견되어 낙동강 원수에 의하여 정수장으로 깔따구 유충이 유입되어 정수장시설이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결과", "정수시설 노후화와 관리실태를 볼 때 정수장내 정수처리시설 내에서 깔따구 성충이 산란하여 번식하였을 내부적 요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들은 "정수장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낙동강 상수원수 개선대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시민들이 불만이 높다. 이들 단체는 "실제로 아이 키우는 엄마는 SNS를 통하여 유충이 나오는 수돗물로 아이 목욕조차도 시키는 것이 껄끄러워 생수를 사다 목욕을 시킨다고 하였다"며 "수돗물 유충 파동은 이처럼 시민들에게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깊게 만들었고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만들었다"고 했다.
환경부에 대해, 이들은 "더 큰 문제는 장관의 지역차별이다. 수도권인 수원에서 수돗물 유충사고가 발생하니 사고 발생 즉시 수원시로 달려가더니 우리 창원 진해에는 사고 발생 20여 일이 되어 가는데도 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사과 한마디 없다. 이것은 창원 진해 시민에 대한 무시이고 차별이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수돗물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환경부와 창원시는 일정 기간 동안의 물이용 부담금과 수도요금 납부를 면제하라", "낙동강상수원수 수질 2등급 유지와 물이용 부담금 납부 연동제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수돗물 신뢰회복과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석동정수장 현대적 시설개선과 국비지원을 요구하라", "안전한 수돗물 생산을 위하여 관련 전문인력을 충원하라", "수돗물 신뢰 회복을 위하여 취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수환경 및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하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