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231호 충남 홍주읍성이 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한다. 28일 홍성군에 따르면 오는 30일 홍주읍성에서는 '홍주읍성 문라이트 시네마'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무더운 여름밤 시원한 풀장 안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으며 홍주읍성 활성화 프로젝트 일환이다. 홍주읍성은 을사늑약 체결에 반대한 민종식 등이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에 맞서 홍주성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뿐만 아니라 천주교 박해 당시 신자들을 가두어 두었던 옥사에서는 많은 신자가 순교하는 등 천주교 성지이기도 하다. 특히 일부 순교자는 교황 방한 당시 복자 칭호를 받기도 했던 장소다.
이렇듯 엄숙하고 경건한 홍주읍성에서 최근 사회적거리두기 해제 후 많은 문화예술공연이 열리고 있다.
'홍주읍성 문라이트 시네마' 역시 무더위를 피해 홍주읍성에서 시원한 여름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홍성군에 따르면, 영화 외에도 체험 마당·아트 마켓 등 풍성한 행사와 함께 달 조형물을 설치해 가족과 함께 사진 찍을 수 있는 홍주읍성 달 포토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애초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도록 부스를 운영하려 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먹거리 부스 운영은 취소했다.
홍주문화관광재단관계자는 28일 기자와 통화에서 "역사공간으로만 인식된 홍성 제1경 홍주읍성에서 군민들이 함께 즐기고 공유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자 기획됐다"면서 "지난 5월 첫 번째 '홍주읍성 달이 열린다' 봄 이야기에 이어 두 번째 여름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 연인, 친구 등이 풀장과 잔디밭에서 누구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며 "아이들을 위한 워터롤러과 홍주읍성 달 포토존을 통해 시원한 여름밤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