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에다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을 위해 마스크와 기초의약품이 지원된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대표 이철승)는 (사)행복드림후원회에서 후원한 마스크 1만장에다 이름을 밝히지 않고 후원한 종합감기약, 소염제 등 기초의약품(1000여만 원 상당) 6911개를 미얀마에 보낸다고 28일 밝혔다.
이 물품은 오는 30일 보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의약품 지원이다.
마스크와 기초의약품은 경남미얀마교민회(회장 네옴)의 협력을 통해 선적으로 현지에 전달된다.
최근 유엔난민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 자료에 따르면, 미얀마 내 난민은 103만 8000여명이며 이들 중 쿠데타 이후 새로 생겨난 국내 난민이 69만 1000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경남미얀마교민회는 최근까지 기초의약품에 대해 미얀마어로 설명서를 붙이는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2월 1일 발생한 쿠데타 이후 군부가 만달레이, 양곤, 네피도, 아예르와디, 서부 바고를 제외한 전국 곳곳을 침공하면서 난민이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난민들은 숲이나 다른 지역으로 몸을 피하거나, 일부는 국경을 접한 타이나 인도로 피신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네옴 회장은 "생계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지원이 한시라도 급한 난민들에게 기초의약품이 지급될 수 있어서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하루빨리 난민들 속에 닿기를 바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철승 대표는 "소수민족 중심으로 미얀마 난민이 증가하고 있어 걱정스럽고,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 종식을 위해 좀 더 관심을 기울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남이주민센터와 경남미얀마교민회는 지난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피난민 긴급생계 및 의약품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