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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위원회로 남게된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당원의견을 무시한 지역위원장의 임명을 철회하라며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앞에서 당원들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염주노 위원장.
사고위원회로 남게된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당원의견을 무시한 지역위원장의 임명을 철회하라며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앞에서 당원들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염주노 위원장. ⓒ 더불어민주당서산태안지역위원회 제공
 
당원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며 강한 반발을 샀던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염주노 위원장이 결국 중도 하차한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회의를 열고 서산태안지역위원회를 지역위원장이 공석으로 남아 있는 '사고위원회'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8월 전당대회 이후 지역위원장 재공모를 통해 다시 선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지역대의원대회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해 선출직 전국대의원도 선출하지 못한 서산태안지역위원회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현재로서는 민주당 소속인 태안군수와 서산시의원, 태안군의원, 분과위원장, 읍면협의회장 등 당연직 전국대의원들만이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민주당은 그동안 선출직 전국대의원을 준비해왔던 서산태안 당원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기존 선출직 전국대의원의 절반 수준인 20여 명 가량을 전국대의원으로 등록받아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추진 중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상태로는 사고위원회로 되었다고 하더라도 전당대회에는 당연직 전국대의원은 참석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면서도 "그동안 선출직 전국대의원을 준비해왔던 당원들의 반발을 의식해 그 당원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판단으로 중앙당에서 기존보다는 적지만 20여 명 정도를 전국대의원으로 등록해 투표할 수 있도록 할당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다른 서산태안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사고위원회로 결정됐기 때문에 향후 지역위원장이 다시 선출될 때까지 대행체제로 가야 하는데 아직까지 대행을 누구로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향후 전당대회 이후 재공모를 통해 지역위원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고위원회로 된 만큼 이번을 계기로 당원들이 더욱 똘똘 뭉쳐 화합하고 결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입장 표명한 염주노 전 지역위원장… "당 결정 존중... 도전은 계속 될 것"

한편, 민주당 비대위가 서사태안지역위원회를 사고위원회로 결정하자 그동안 20여일 동안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을 맡아 왔던 염주노 위원장은 3일 서산태안 당원들에게 문자메지시를 보내 입장을 표명했다.

염 위원장은 지난 7월 13일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중 단독으로 공모한 지역위원장 발표시에 서산태안지역위원장으로 발표, 임명됐다.

하지만, 서산태안지역위원회 일부 상무위원들과 대의원들은 지역위원장 발표 이틀 후 곧바로 민주당 중앙당사를 찾아 "염주노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며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규탄성명서를 발표하며 중앙당의 결정에 반발했다.

하지만, 염 위원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7월 18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지역대의원대회준비위원장 염주노 명의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선출직 지역대의원 및 선출직 전국대의원 모집 공고'를 내고 지역위원장으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했지만 파행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서산태안지역위원회는 내홍 속에 당 대표와 당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한표를 행사할 선출직 전국대의원을 선출하지 못한 채 '사고위원회'로의 오점을 남기게 됐다.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염주노 전 위원장은 '사고위원회'로 결정됐음을 공지한 뒤 "지역대의원대회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저의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면서 "특히 대의원에 공모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던 대의원 분들께 더더욱 죄송하다"고 우선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모든 이유를 떠나 이제 지역위원회가 하나로 거듭나기를 기원하고, 반목과 갈등을 넘어 더욱 단단하고 의기투합되는 지역위원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면서 "저는 비상대책위원회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드리고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 그래서 지역위원장이라는 자리에서 내려오지만 문자로 전화로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당원분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염 전 위원장은 끝으로 "지역위원장은 아니지만 저의 도전은 계속 될 것"이라면서 "묵묵히 제가 그동안 걸어왔던 그길 그리고 나아갈 그 길에 서서 변화와 쇄신 그리고 혁신을 위해 앞으로 뚜벅 뚜벅 나아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더불어민주당#지역위원장#전당대회#사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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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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