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호우주의보가 발표된 강원 강릉 지역의 집중 호우로 야영객 100여 명이 고립돼 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강릉 왕산면 대기리 노추산에서 야영하던 90여 명이 고립됐다. 이들은 11일 오전 귀가 예정이었으나 진입로인 세월교 하천 수위 상승으로 이동이 불가할 것으로 예상해 도움을 요청했다. 바람부리길 야영객 5명도 구조를 요청했다.
소방당국은 11일 오전 6시30분경 바람부리길 야영객 5명을 대피시켰다. 노추산에 발이 묶인 90여 명은 도보로는 탈출이 가능하지만, 불어난 물로 가져간 차량을 가지고 나올 수 없어 야영장에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강릉시는 11일 오전 중 수위가 하강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탈출 불가에 대비해 비상식량 공수 대책을 마련하고, 재난안전과 직원·소방서·자율방재단 등 40명을 현장에 대기시켰다.
한편 도암댐 관리를 맡은 한국수력원자력은 해당 하천 수위 조절을 위해 11일 오전 5시 30분 수문을 폐쇄조치했다. 강릉지역의 호우주의보(강원중부산지, 강릉평지)는 지난 10일 4시 30분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