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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업체 대표를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특혜 수주'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국정조사를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금도 벗어난 생떼"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겨레>는 18일 김 여사가 서울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A업체의 대표 B씨를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A업체가 김 여사와의 인연으로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야권 의원 175명 국정조사 요구... "국민적 요구"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인 17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입주날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옛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화물운송업체 탑차가 작업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인 17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입주날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옛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화물운송업체 탑차가 작업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앞서 <오마이뉴스>는 이 A업체가 12억2400만 원 상당의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관련 기사 : [단독] 대통령 관저 공사, 김건희 여사 후원업체가 맡았다 http://omn.kr/202u5 ).

A업체는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의 주관 전시회인 '르 코르뷔지에전'과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 후원사에 이름을 올렸다. 대통령 관저 관련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 김 여사와 친소 관계가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당시 대통령실은 <오마이뉴스>에 "대통령 관저는 '가급' 국가중요시설물로, 국가안전보장·경호 등 보안 관리가 매우 필요한 곳이기 때문에 대통령 경호처에서 업체를 철저히 검증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민주당 등 야당 의원 175명은 지난 17일 '대통령 집무실, 관저 관련 의혹 및 사적채용'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국정조사를 요구하려면 국회법상 재적 국회의원 4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에게 "대통령실 이전과 대통령실 사적채용 의혹 등의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진상 규명을 요구해왔지만, 대통령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국민적 요구를 받아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겠다는 의지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국정조사 거부하는 국힘 "정치적 금도 벗어난 생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에 반발하고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직후에 (민주당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것을 감안하면 애초부터 그 목적이 기자회견을 흠집내기 위한 저열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라며 "정치적 금도를 벗어난 다수의 생떼"라고 주장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또한 같은 날 오후 논평을 내고 "약 열흘 후로 다가온 100일간의 정기국회 중 국정감사를 통해 충분히 진상을 파악할 수 있는데도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자체가 오히려 모순적"이라며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도의적으로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내용도 정치공세로 볼 수밖에 없어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다가오는 100일간의 정기국회를 민생 살피기보다 윤석열 정부 흠집내기와 발목잡기로 흘려보내려 작정한 듯하다"라며 "민주당은 경제위기에 대처하고 민생을 점검할 수 있는 천금 같은 시간을 결코 낭비해서는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김건희#권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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