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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를 위한 평등한 이주정책을!’ 주제로 열린 제2회 전국이주인권대회
‘모두를 위한 평등한 이주정책을!’ 주제로 열린 제2회 전국이주인권대회 ⓒ 송하성
 
한국에 거주하는 218만 외국인주민을 위해 헌신하는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가인권위원회와 전국이주인권대회추진위원회는 지난 8월 23일~24일 서울 엑스퍼트연수원에서 이주민 인권 보장을 위한 '제2회 전국이주인권대회'를 열었다.

'모두를 위한 평등한 이주정책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주민 관련 환경 및 정책이 급변하는 가운데, 새 정부의 이주민 정책과 제4차 외국인정책기본계획(2023~2027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대회 참가를 신청한 전국 130개 이주민 지원 단체가 중심이 되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찬운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주민들이 정부 정책에서 배제되거나 불리한 대우를 받는 차별에 대해 그동안 이주 활동가들이 연대해 평등한 이주정책을 요구해 왔다"며 "모두 함께하는 연대의 힘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며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화로운 공존의 사회로 가기 위한 출발"이라고 말했다.

도한나 재한몽골인단체총연합회장,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 강다영 성공회 용산나눔의집 대표 등도 이주민 단체들을 대표해 인사말을 했다.

앞서 진행된 이주민커뮤니티 제작 영상 '우리의 목소리'는 실질적으로 외국인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바라는 것을 전하는 시간이었다.

아랍 여성 커뮤니티 '와하'는 아랍 문화에 대한 한국인들의 편견을 지적했고, 미얀마 공동체 '황금햇살'은 이주노동자들을 방치하기 말 것, 옥천군이주여성협의회는 옥천군에 이주민 지원 조례 및 지원센터 설립을 요구했다.

재한줌머인연대 JPNK는 난민문제와 미등록체류 문제 해결을, 필리핀 미등록이주민커뮤니티 CBO는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이주민들을 공평하게 대해 줄 것, 성서공단노조는 고용허가제 개선을 호소했다.

이 밖에도 한국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이주민 단체 4곳이 영상을 통해 한국 사회에 차별과 불평등을 토로했다. 

현장에서 늘 이들의 말을 듣고 있는 이주 활동가들도 조용히 영상을 시청하며 다시금 마음에 새겼다.
 
 ‘모두를 위한 평등한 이주정책을!’ 주제로 열린 제2회 전국이주인권대회
‘모두를 위한 평등한 이주정책을!’ 주제로 열린 제2회 전국이주인권대회 ⓒ 송하성
 
이후 진행된 모임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이주 인권 문제를 분야 별로 토론하고 소통했다.

첫날은 전체토의에서 '한국의 이주정책과 강제노동, 인신매매', '경제위기와 이주민 권리', '다변화되는 노동 속 이주민의 노동권', '이주민 당사자 역량 강화와 이주민 단체활동' 등을 주제로 한 발제가 진행됐으며 이주인권 주제별 조별 토론, 전체토의, 소통·연대 프로그램 등이 이어졌다.

둘째 날에도 ▲미등록 이주민 체류권 ▲이주여성단체 네트워크 구축 ▲외국인 밀집지역 교육권과 사회통합 ▲이주민과 난민의 정신건강권 및 트라우마 등 만만치 않은 주제를 가지고 토론과 학습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주민 단체 관계자는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들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연대하고 또 일하고 있다"며 "새 정부는 이처럼 많은 단체들이 활동하는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고 보편적인 인권의 기반 위에서 죽거나 다치거나 쫓겨나거나 억압되거나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외국인주민을 위한 인터넷 언론사 '파파야스토리'에도 게재됩니다.


#이주민#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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