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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9일 사퇴한 홍지만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의 후임으로 전희경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유력하다는 내용이 1일 <연합뉴스> <뉴시스> 등 다수 언론에 보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전 전 의원을 정무1비서관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지난 2021년 11월 21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기도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지난 2021년 11월 21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기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희경 전 의원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국민의힘 서초갑 지역위원장이기도 한 전 전 의원은 지난 2021년 11월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예배에 참석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옆자리에서 함께 예배를 보기도 했다.

지난 8월 29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실 인사 개편에 대해 "국민 관점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끊임없이 보완하고 채워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정무1비서관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전희경 전 의원의 과거 행적을 살펴보면 과연 대통령실의 인사 개편이 국민 관점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게다가 대통령실의 정무1비서관의 업무가 국회에 방점이 찍혀 있어 전 전 의원이 여소야대 국면 속 '협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는지 물음표가 뒤따른다. 

박근혜 역사교과서 국정화 앞장서면서 정계 입문

전희경 전 의원은 자유기업원의 전신인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출신으로 지난 2016년 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전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선 것 등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역사 바로 세우기' 포럼 강연에서 "경제·문학·윤리·사회 교과서들 역시 대한민국 일으켜 세운 기적의 힘에 대한 내용은 없고, 학생들에게 불평과 남 탓, 패배감을 심고 있다"면서 "최근 올바른(국정) 역사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완성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국정 역사 교과서를 적극 찬성했다.

이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이 시대에 필요한 영웅"이라 호평했고 전 전 의원을 2016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인재 영입 1호로서 비례 9번을 받아 당선되었다. 전 전 의원은 당선 이후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매진했다. 2016년 12월에는 전국 5500여 개 중고등학교의 한국사와 사회 과목의 최근 9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지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제주 4·3 항쟁과 관련한 문제적 발언으로 제주 주민들로부터 공천 취소 요구를 받기도 했다. 전 전 의원이 2015년 11월 한 강연에서 '4·3 사건은 정당한 공권력에 의한 집행이었다'고 표현한 사실이 알려지자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제주 4·3을 왜곡하는 데 앞장섰다는 점에서 제주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바라던 제주도민들로서는 납득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은 전 사무총장의 비례대표 공천을 철회하고, 제주 4·3 유족과 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표절 논란으로 석사학위 반납... 태극기 집회 참여하기도
 
토론회 참석한 전희경 지난 2020년 8월 5일, 전희경 당시 미래통합당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진짜 역사 바로알기 연속토론회 '대한민국 나라만들기 1919~1948'에 토론자로 참석하고 있다.
토론회 참석한 전희경지난 2020년 8월 5일, 전희경 당시 미래통합당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진짜 역사 바로알기 연속토론회 '대한민국 나라만들기 1919~1948'에 토론자로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전 전 의원은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로 인해 자진 반납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 4월 <한겨레>는 전 전 의원의 이화여대 석사학위 논문이 전체 내용의 79% 이상을 표절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에 전 전 의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해명했으나 이후 2017년 3월, 이화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측에 석사학위 논문을 자진 반납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2017년 4월 <미디어워치>의 보도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해당 논문 표절 문제를 제기한 인지연 변호사에게 "피조사자(전희경 전 의원)의 위 의사표시는 위원회 규정 제14조 제2항의 "피조사자가 제보된 내용을 모두 인정한 경우"에 해당한다"면서 "이에 본조사위원회는 위 제보사건의 혐의('연구부정행위')가 인정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통보했다.

이외에도 전 전 의원은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탄핵을 반대하기도 했다. 전 전 의원은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태극기 집회에 수차례 참여해 연설했다.

2017년 2월 18일 탄기국 제13차 태극기 집회에서 그는 "촛불이 물러나고 헌법재판소가 태극기의 힘으로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한다면 대통령 탄핵은 반드시 탄핵될 것이라 믿는다"며 "대한민국 검찰이, 대한민국 언론이 국민들 바로 위에서 조롱하고 지배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전 전 의원은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탄핵 선고를 앞둔 2017년 3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을 각하시켜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전희경#윤석열#대통령실#인사 개편#태극기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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