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이 선정성 비판을 받은 마늘 광고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성군(군수 이용록)은 최근 공무원들의 성인지 교육도 실시했다.
앞서 전국농민회충남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충남도연합은 지난 8월 1일 홍성군에 공문을 보내 마늘 광고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같은달 10일 군이 보내온 공문 답변에 공식 사과가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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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단체들은 지난 8월 18일 홍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성마늘 광고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홍성군은 8월 26일 농민단체에 다시 공문을 보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성군은 공문에서 "지난 2020년 제작된 홍성마늘 홍보영상이 2년이 지나 재조명 되면서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며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던 점이 크게 아쉽다. 불쾌감을 느낀 분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공무원들의 성인지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용록 군수는 1일 '홍성군 성평등 결의대회'에서 "최근 홍성마늘 홍보영상으로 홍성군 공직사회의 성인지 감수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라며 "직원 여러분의 성평등 의식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국여성농민회충남도연합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은 "홍성군의 영상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운 것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홍성군의 성평등 교육이 잘 이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성마늘 광고는 지난 7월 1일~31일까지 서울과 대전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방송됐다. 이후 해당 영상은 "여성비하는 물론 농산물까지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비판을 받고 송출을 중단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