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6일 오전 4시 30분을 기해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경남도는 지역 산사태 예측정보에서 '경보' 발령 시군이 30% 이상 발생함에 따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경남도는 자연휴양림과 가로수, 임도, 수목원, 임산물 등의 피해상황을 파악하도록 18개 시군에 요청했다.
경남도는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산사태 취약 지역 등 인면 피해 우려지역 주민들에 대해 주민대피를 적극 실시하고, 필요시 주민대피 명령을 취할 수 있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풍 힌남노가 닥친 이날 새벽 경남지역 곳곳에 세찬 바람과 함께 폭우가 내리고 있다. 경남 전역은 5일 오후 11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5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남지역 강수량은 80~150mm를 보이고 있으며,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250mm 이상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누적 강수량은 평균 147.3mm다.
현재까지 경남지역에서는 주민 2600여 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학교, 종교시설로 대피했고,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밀양 산외면 다죽리 450가구에 한때 정전이 발생했다가 복구됐으며, 통영 욕지면 30가구가 정전 상태다.
경남지역에서는 일반도로와 해상교량 56곳에서 차량 통제되고 있으며, 통영 통영대교와 충무교, 창원 속천해안도로, 김해 낙동강대교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