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6시께 울산에 상륙해 실종자 1명이 발생하고, 해안가 9개 마을 주민 64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힌남노의 영향으로 울산대교 등 구간에 교통통제가 이뤄졌었다. 몇몇 건물에서는 구조물이 떨어져나가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울산은 6일 오전 4시 기준으로 울주군 삼동면에 177.5mm 등 평균 104.4mm의 강수량을 보였고, 일부지역엔 초속 36.4m(시속 131km)의 강풍이 불었다. 태화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 태화강국가정원 83만5000㎡, 국가하천 등 하천내 산책로 52.43km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태풍 힌남노의 강풍으로 동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대교의 통행이 전면 통제됐었다. 온산로(두왕사거리~덕하삼거리) 명촌지하차도와 신삼호교하부도로, 여천오거리(화합로~신화로 우회전 차로)등 13곳이 침수로 인해 교통이 통제됐다. 이후 6일 오전 7시 30분께부터는 바람이 잦아들더니 오전 8시 44분부터 시내구간 버스 운행이 재개됐다. 오전 9시 3분엔 울산대교 교통통제가 해제됐다. 또한 두왕사거리 및 명촌지하차도 차량통제도 해제됐다.
20대 남성 1명 실종... 경찰·소방 수색 중
6일 오전 1시께 울주군 언양읍 남천교 아래 하천에서 20대 남성 1명이 실종돼 경찰 30명, 소방관 23명 등 53명이 수색을 펼쳤지만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20대 6명이 음주상태로 하천에 발을 담그고 놀다가 1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을 벌였다.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울주군 서생면 용연마을, 양암마을, 화정마을, 나사마을의 39세대 64명의 주민들이 각 마을회관, 행정복지센터, 숙박업소 등으로 대피했다.
6일 오전 5시 49분 울주군 언양읍 무동마을이 침수돼 인근 저지대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오전 6시에는 태화강 태화교 주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방송으로 주민들에게 이를 알리기도 했다.
또한 힌남노의 영향으로 734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9시 현재 524세대가 복구 완료된 상태다.
피해가 우려됐던 태화강 인근 태화시장 상가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동안의 침수피해 때문에 철저한 대비를 한 덕분으로 보인다. 중구청은 "상인들과 구청이 며칠 전부터 배수시설 점검 등을 통해 대응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분야별로 피해를 집계 중이며, 정확한 피해규모는 태화강물이 어느정도 빠져나가야 집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