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충남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보령 해경은 5일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를 '경보'로 격상했다. 보령해경이 위험예보제 '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령해경에 따르면 위험예보제 경보는 기상청의 태풍주의보가 해제될 경우 동시에 해제된다. 다만 주의보는 힌남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더라도 오는 13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추석 연휴기간과 대조기가 맞물리면서 해양 사고 발생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보령해양경찰서는 5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다. 9월 5일 오후 6시부터 6일 오전 0시까지 충남지역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됐다"며 "이에따라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보령 해경은 경보 발령에 앞서 서해안 일대의 항구와 포구를 점검하고, 출항한 어선의 조기입항을 유도했다.
이원재 서장은 "보령해경서 개서 이래 최초의 위험예보제 경보를 발령했다. 항·포구 및 취약해역 순찰 강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해안저지대나 갯바위, 방파제 등 연안 위험구역에는 출입을 자제하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6일 자정 무렵 제주 근접 통과(강풍반경 400km)했다. 6일 오후 3시 쯤 울릉도를 통과(강풍반경 370km) 후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