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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시청 전경
강릉시청 전경 ⓒ 김남권
 
태영동부환경이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 주문진폐기물매립장 주변 3개읍면(주문진읍, 연곡면, 양양군 현남면) 주민들이 오는 8일 매립장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김홍규 강릉시장이 재차 반대 입장을 표명하라고 지시하는 등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나섰다.

강릉시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문진 향호리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폐기물 매립장 건설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릉시의 반대 입장 표명은 지역 주민들의 기자회견 소식을 보고받은 김 시장이 직접 시민소통관실에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강릉시가 여러차례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혀왔지만,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태영그룹 계열사인 태영동부환경은 주문진 향호리 산560번지 일원 34만4530㎡에 매립용량 676만6707㎥, 평균매립고 약 70m, 침출수 처리용량 약 300ton/일에 달하는 사업장폐기물 및 지정폐기물 매립장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 6월 사업자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류를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했다.

지역 주민들은 "원주지방환경청 영향평가 지역 범위에 주문진읍 전체 및 연곡면 삼산리 제외 전지역, 양양군 현남면 9개리(하월천리, 주리, 입암리, 견불리, 임호정리, 남애리, 원포리, 지리, 지경리)가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연곡면과 현남면에는 공지조차 하지 않아, 해당 지역 주민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해양환경을 평가항목에서 배제하는 기본안을 제시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반발하고 있다. 

오는 8일 강릉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주문진폐기물매립장 주변 3개읍면(주문진읍, 연곡면, 양양군 현남면) 주민들은 매립장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강릉시는 "지난 7월 13일 원주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준비서 사전검토 결과 통보 시, 지역주민 반대의견을 전달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면서 "현재 사업자로부터 주문진폐기물매립장과 관련한 인허가 서류가 접수된 바 없으며, 향후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및 사업계획서 검토의뢰가 오면 반대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릉시의회에서도 지난 1일 제303회 제1차 본회의를 통해 주문진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한 뒤, 주문진을 강릉 북부권의 관광중심지로 전략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태영동부환경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지역에 찬성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면서 "그러나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시#주문진읍#태영건설#폐기물매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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