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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평 변호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지만, 최근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신평 변호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지만, 최근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 남소연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논문 옹호에 나섰던 신평 변호사를 지난 20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아래 사분위) 위원으로 임명한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학술단체들이 "분쟁 사학이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면서 신 변호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관련기사 [단독] 김건희 논문 옹호한 신평 사학분쟁조정위원에 임명 http://omn.kr/20seb)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 등 14개 단체가 모인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22일 낸 성명에서 "신 변호사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과 관련 '그 정도 논문 표절은 흔하게 있다'라고 발언하는 등 권력에 아부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그가 사분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분쟁을 겪고 있는 사립대의 문제는 그의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말미암아 더 큰 혼란 속으로 빠져들 것이 명명백백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검증단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신평 변호사는 사분위 위원직을 즉각 사퇴하고 대통령은 곡학아세의 달인 신평 변호사에 대한 정실인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신 변호사는 그동안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려오기도 했다.

지난 2007년 개정 사립학교법에 따라 출범한 사분위는 분규 사학에 임시이사를 파견하고 정상화 뒤 정이사 체제 환원을 조정하는 등 사학의 공공성과 자주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교육부장관 직속 정부기관이다.

교수노조도 지난 21일 성명에서 "김 여사 논문 표절과 관련한 신 변호사의 어이없는 주장에 대해 그가 재직했던 경북대 교수회 등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 여사를 두둔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말이라도 하는 정치적 편파성과 파렴치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교수노조는 "신 변호사처럼 편파적인 수준 미달의 인물이 이 중요한 사분위원을 맡는다는 것은 각종 비리와 갈등으로 신음하는 한국의 사립대학들을 더욱 혼란과 고통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자신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신 변호사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내가)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정도는 흔하게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하지만, 인문사회계열 논문의 경우 여러 사유로 불가피하게 표절이 발생한다는 내용으로 말한 적이 있다"면서 "나는 한국헌법학회장 뿐만 아니라 한국교육법학회장도 2010년에서 2013년까지 역임했다. 사분위의 업무는 대체로 교육법의 영역 안에 포괄되는 것"이라고 적어 사실상 사분위원으로 계속 근무할 뜻을 나타냈다.

#사학분쟁조정위원 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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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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