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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기간 불거진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해 "바이든은 아닌 게 분명하다"면서 "본질은 비속어 논란이 아닌 동맹국 폄훼"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 여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3일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조성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짧은 환담을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면서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발언에서 OOO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야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도 전날(26일) 순방을 마친 뒤 첫 출근길 문답에서 미국 순방기간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한다는 건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먼저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부대변인은 "미국은 상원과 하원이 있기 때문에 의회라고 표현한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을 상대로 국회라는 표현을 쓸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표현을 쓸 리가 없는 것"이라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최종적으로 100% 확정할 수 없다"면서도 "바이든은 아닌 게 분명하다. 저희가 확인한 전문가들로부터 들은 얘기는 바이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XX"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비속어가 논란의 본질이라면 대통령이 유감 표명이든 그 이상이든 주저할 이유도 없고, 주저해서도 안 된다"면서도 "그런데 저희가 심각성을 가진 것은 비속어 논란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음성분석 전문가도 특정할 수 없는 단어를 일부 언론에서 특정을 하는데, 특정하는 그 문장이 누가 보더라도 동맹관계를 훼손하고 동맹을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의 문장"이라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비속어가 있었다는 점이 인정되면 대통령의 대국민 유감 표명이나 사과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것(논란)이 어떤 의도나 맥락에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국민이 그 과정을 이해한 다음에, 다른 문제가 있다면 야당 지도부를 모시고 설명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 과정을 거쳤느냐'는 물음에는 "대통령이 먼저 바이든을 얘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대통령실 출입영상기자단이 전날 "대통령실 대외협력실이 보도되지 않게끔 '어떻게 해줄 수 없냐'고 요청했다"고 밝힌 입장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공적 발언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이 발언 취지와 내용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할 때까지는 이것을 임의대로 보도해서는 안 된다는 요청을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대통령실, '비속어 발언 논란' 법적 대응 않기로 http://omn.kr/20vu8).

#대통령실#비속어 논란#이재명 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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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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