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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
낙엽 ⓒ Chris Lawton on Unsplash

최근 일주일 사이로 여름과 겨울을 오간 것 같은 기온 현상이 있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의 가을 평균 기온은 아침 기온 10~15도, 낮 기온 20~25도 정도인데 갑자기 낮 기온이 15도 내외로 내려간 것이다.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였던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환절기에는 레이어드룩을 추천합니다

이처럼 아침 기온과 낮 기온의 일교차가 심해지는 것은 환절기의 현상이다. 계절에서 계절로 넘어갈 때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알람 같은 것이다. '지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거니까 슬슬 가을 옷 꺼내놓고 입을 준비해'라고 말이다.

365일 입을 옷이 없다고 말하지만 체감상 진짜 옷장 앞에서 우뚝 서게 되는 때는 환절기가 아닐까 한다. 낮에 맞추면 아침에 떨 것이고 아침에 맞추면 낮엔 어쩌란 말인가.

당연한 이야기지만 옷은 내가 어떤 시간대에 밖에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그러니 출근과 퇴근 시간의 기온에 맞춰 옷을 입는 것이 당연하지만 더위를 많이 타거나 낮에 답답한 옷차림이 싫다면 한 겹씩 벗을 수 있는 레이어드(겹쳐입기) 룩을 추천한다.
 
 환절기옷입기
환절기옷입기 ⓒ 이문연
 
환절기 룩이 옷입기가 애매한 이유는 일교차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가을이 2가지 버전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을과 차가운 가을. 따뜻한 가을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가을로 낮 기온이 20~25도 사이를 말한다. 차가운 가을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가을로 낮 기온이 15도 내외를 말한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휘둘리지 말자!

개인에 따라 추위를 많이 타거나 더위를 많이 탈 경우 체감 온도는 달라지겠지만 같은 가을도 이렇게 2가지 버전으로 나뉘니 우리에게는 2가지 버전에 맞춘 아우터가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옷이 없다고 느낀다면 따뜻한 가을용 아우터만 있거나 차가운 가을용 아우터만 있어서일 확률이 높다.

물론 따뜻한 가을용 아우터에 이너를 껴입는다면 차가운 가을까지 커버 가능하다. 아주 얇은 히트텍 같은 이너를 후드 티셔츠 안에, 남방 안에, 니트 안에 껴 입고 아우터를 입으면 꽤 괜찮은(내복과 같은) 보온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차가운 가을용 아우터가 없다면 없는 대로 방법은 있다.

하지만 어차피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차가운 가을은 또 살만한 겨울과 이어지니 살만한 겨울용 아우터의 여부를 확인해보고 구비 여부를 결정해도 좋다.

이처럼 대부분의 계절은 2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환절기에 속한 계절과 오롯이 자기 존재감을 뿜뿜하는 한 겨울, 한 여름 등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의 날씨이면서 내가 그 날씨를 어떤 체감온도로 받아들이고 있느냐다.

길을 걷다 보면 나와는 다른 아우터를 입은 사람들(따뜻한 가을에 패딩을 입었다거나, 한 겨울인에 핸드메이드 코트를 입은)은 자기만의 체온으로 계절을 보내고 있는 것이리라. 변온동물은 주변 환경에 맞게 자신의 체온을 바꾼다. 우리도 이너와 아우터를 활용해 변덕스러운 날씨에 휘둘리지 않고 환절기를 슬기롭게 날 수 있다.

#환절기룩#간절기룩#환절기옷차림#일교차옷입기#일교차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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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경영 코치. 실패와 낭비를 줄이는 주체적 옷입기 <선순환 옷경영 연구소> [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 기본의 멋 / 문제는 옷습관 /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노트] 쇼핑 오답 노트 / 영화 4줄 리뷰 노트 / 작심삼글 글쓰기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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