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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은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감사대상기관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는 김 의장의 모습.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은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감사대상기관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는 김 의장의 모습. ⓒ 공동취재사진
 
17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는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증인 채택을 논의하기 위해 감사 시작 1시간 만에 정회가 선포됐다. 이날 오전 과방위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GIO, 최태원 SK 회장 등의 증인 채택을 확정했다.

이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카카오톡 먹통으로 인한) 카톡, 다음 뉴스 검색, 히스토리, 카카오티 멜론 카카오페이 등으로 전방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증인 채택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이렇게 의사진행이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어 "많은 국민들께서 이 부분을 궁금해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어제 현장 감식도 다녀왔고 재난 문자도 발송됐는데 증인 채택 논의가 진전이 안 된 것 같아서 이 부분을 위원장께서 확인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증인 채택 문제는 오늘 오전까지 양 간사께서 협의를 해 주시고 협의가 안 된다면 국회법 52조에 따라서 위원장의 권한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 의원의 뒤를 이어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증인 채택을 강력 요구했다. 조 의원은 "왜 김범수 의장을 불러야 하는가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카카오가 거의 모든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에 실무 책임자나 경영진을 불러서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진단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는 카카오의 명운이 걸린 문제다. 혹시 이 문제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동의할 수 없다"라면서 "대통령의 정부 차원 총력 지원 약속을 혹시나 카카오 김범수 의장을 보호하는 조치로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라겠다"고 강조했다.

여당이 김범수 의장의 증인 채택에 비협조적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이에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도 "정치적 발언을 자꾸 하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번 화재 사건은 SK C&C에 대한 부분들"이라며 "주력 IDC(인터넷데이터센터)가 들어있었냐, 보조 IDC가 들어있냐 차이가 카카오와 네이버의 차이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김범수 의장을 부른다면 네이버도 여러 가지 기능 장애가 있었고 네이버 이해진 의장도 같이 부른다면 저희들은 오케이라고 말씀 드렸다"면서 "야당 측에서는 SK 최모 회장까지도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조정이 안 되고 있다. 적극적으로 오전 내에 조정을 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청래 위원장은 "총체적 난국이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을 부르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앞으로 경영을 어떻게 할 거냐 어떻게 개선할 거냐 이것을 궁금해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경영자를 부르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한 뒤, 최태원 SK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해진 네이버 GIO의 증인 채택을 확정했다.

#카카오#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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