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포디자인포럼에서는 오는 28~29일 농촌재생축제 '여미난장판'이 충남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 일원(여미갤러리&카페~여미오미로컬푸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도시와 농촌의 상생파티로 ▲농촌재생포럼 ▲전통음식체험 ▲여미장터후난장판 ▲문화행사로 이어진다.
또 세한대학교 6차산업 디자인 전공생들의 졸업작품전 ▲'여미노랑마을학교'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재능 뽐내기 전 ▲지역 주민과 세한대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가공상품 판매전 ▲다양한 체험 부스 등 농업·농촌의 새로운 진로를 진지하게 모색해 보는 농산업(農産業) 대잔치도 펼쳐질 예정이다.
농촌과 도시를 연결한다는 순기능 이외에도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가공상품 및 다양한 체험 등, '여미장터'를 열어 농민들의 수익창출에도 기여한다.
21일, 농촌재생 전략에 대한 확고부동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한기웅 이사장의 부드러우면서도 다부진 대화를 나누며 한국 농업·농촌의 새로운 희망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이하는 사)내포디자인포럼의 한기웅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올해 4회째를 맞는 농촌재생축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농민과 지역 주민, 전문가(디자이너)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농촌재생축제다. 즉 농촌이 가지고 있는 특성(웰빙 농산물, 농촌 마을의 전원 풍광, 지역 문화자원 등)과 소비자(User)들이 좋아할 수 있는 감성(感性) 요소들을 조형언어로 세밀하게 창출해 낸, 차별화되고 흥미진진한, 얻을 것 많은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먹고, 즐기는 축제의 틀에서 벗어나 관람객의 5감(五感)을 마구 자극하는 3차원의 체험, 관광과 학술 전시 등의 초일류 지식 전달까지를 일목요연하게 표출하여 오래 기억될 수 있는 농촌 박람회 격의 보기 드문 잔치인 셈이다.
이제 농촌은 도시인과 사용자(User)에게 단순하게 스쳐 지나가는 전원풍경을 넘어 머물고 사색하며 바쁨에서 잠시 벋어나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사색의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농촌재생축제는 달리 말하면 이와 같은 시대정신을 잘 반영한 '농촌부흥축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여러 이름이 많았을 텐데 굳이 '난장판'이라고 붙인 이유는?
"축제의 면모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선 '여미난장판'이라는 단어가 눈에 띌 것이다. 이것은 옛날의 장터를 연상케 하는 모습을 난장판이란 단어에 접목했다. 웰빙 농산물의 판매는 물론, 품바 공연, 뻥튀기 장수의 날렵함과 엿장수의 맘대로 판매가 판을 이어가는 흥미 만점의 농산물 판매현장의 재현이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전통체험인 손두부 만들기, 전통떡 만들기 등이 재미를 더하고 있으며, 로컬푸드에서 생산하는 지역 상품들이 도시 고객의 입맛을 만족케 할 것이다."
- 농촌재생축제 '여미난장판'의 핵심은 뭔가?
"이번 축제의 핵심은 대한민국 유명 디자이너들의 농촌 활성화를 위한 아젠다 발표(포럼형식)이며, 국내 최초로 개설된 세한대학교 디자인학과 6차산업 디자인 전공생들의 '졸업작품전'이 새로운 농업의 길을 나름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서산시와 서산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여미노랑마을학교'의 어린이들이 펼치는 순수 발랄한 창작품 전시회와 다양한 체험으로 양말공예, 에코백디자인, 도자공예, 천연비누만들기 등의 부스 운영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유명가수(팝페라, 트롯, 민요 등)들의 뮤직공연과 마술대회, BBQ 파티 등 도시와 농촌의 유쾌한 만남이 2일간 이곳 여미리 신문화공간마을에서 개최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방 도시의 소멸과 함께 농촌의 재생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국가적 과제로 부각 되고 있다. 민간차원에서 결코 무관심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2010년부터 '사회를 위한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으며, 2019년부터 농촌재생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실천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한민국 농산업 부흥의 시발점이 이곳 서산에서 발원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