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211호에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공동 주최로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4년, 윤석열 정부 대일 굴욕외교 규탄, 한일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 촉구'를 내용으로 하는 각계 선언식이 열렸다.
각계 단체와 개인들 서명에 참여
이날 행사는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 겸 6.15남측위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국언 이사장,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 6.15남측위 한충목 상임대표, 6.15 청년학생본부 정종성 대표, 민주노총 김은형 부위원장이 발언했다. 그리고 조용신 진보당 공동대표와 정종성 6.15청년학생본부 대표가 각계의 선언문을 낭독하고 선언문에는 전국 729개 단체와 419명이 동참했다.
먼저 한충목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4년, 대일굴욕외교, 한미일군사협력 중단하라!" 주제로 발언했다. 그는 "2018년 10월 대법원의 신일본제철에 대해 배상 판결과 최근 독도 인근에서의 한미일 군사훈련 등에 대해, 강제동원 가해자인 일본과 윤정부의 소극적 대응에 대해 비판하고 호혜평등에 입각한 자주외교를 펼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은 '과거사 졸속해결 시도 규탄, 강제동원 문제 원칙대로 해결하라!'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그는 "최근 일본 교도통신에 보도된 '한국의 재단 기부금 형식으로 일본기업의 채무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한국 대법원의 정당한 판결과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우롱이며 전범기업의 행위를 정당화시키는 범죄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및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일본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 사죄, 배상하라!'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그는 "고령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기다리다 지쳐 고통속에 한 분씩 돌아가고 계신다. 일본 측의 소녀상 설치 방해 공작과 윤정부의 여가부 폐지 등 반역사적 행위가 즉각 중단돼야 하고 피해자의 명예 회복과 인권 보호를 위해 시민들과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김은형 부위원장은 '전쟁위기 한미군사훈련 중단하라!'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그는 "한반도 주변정세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해협 갈등, 북한의 포사격과 독도 근해에서의 한미일 군사훈련 등으로 몹시 불안정하다. 윤 정부는 안보 위기와 민생고에 시달리는 국민을 배신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평화촛불시위 열어 널리 알릴 예정
마지막으로 조용신 진보당 공동대표와 정종성 6.15청년학생본부 대표가 함께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은 "윤석열 정부 대일 굴욕외교 규탄한다! 한일,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하라!"라는 구호 하에 아래 요구사항을 담았다.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제동원 및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 사죄, 배상하라!
윤석열 정부는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이행 방해 말고, 졸속 해결 추진을 중단하라!
윤석열 정부는 가해자에 관계개선 구걸하는 대일 굴욕외교 중단하라!
윤석열 정부는 자위대 한반도 재진출 뒷받침하는 한일,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하라!"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은 "10월 29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오늘 선언문 서명에 참여한 단체와 개인들이 대거 참가하는 평화촛불시위를 열어, 선언문의 내용을 많은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