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 장소인 부산항의 북항2단계 재개발사업(아래 북항2단계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정부와 부산시는 박람회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26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기재부는 최상대 2차관 주재로 이날 2022년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북항2단계 사업 등의 예타 결과를 심의 의결했다. 북항2단계의 경우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이 0.88, 다기능·종합평가 결과인 AHP도 0.561로 사업타당성을 확보했다고 봤다.
북항2단계가 예타 문턱을 넘어섬에 따라 이 일대의 통합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북항2단계 사업은 노후·유휴화된 자성대부두와 원도심 낙후지역 228만㎡를 재생하고 도시공간 구조를 재편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최초로 항만 재개발과 철도시설 재배치, 주변 지역 개발이 함께 진행된다.
전체 사업비만 약 4조 원(국비 3043억 원, 민자 3조7593억 원)이 투입돼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및 주거·상업·숙박·관광·전시시설을 도입한다. 특히 육상구역 (157만㎡)은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부지와 연계돼 있다.
부산시는 박람회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고있다. 사업 순항의 첫 관문을 넘어서면서 "준비된 박람회"라는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부산은 당장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신청국간 3차 경쟁 발표(PT), 내년 초 현지 실사를 앞두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 역시 북항2단계 사업의 예타 통과를 반겼다. 1단계에 이어 2단계까지 북항재개발의 완성을 강조한 박 시장은 "원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세계박람회와 해상도시 또한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