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9일 밤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 낮 12시까지 실종 신고 2천 642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전화로 들어온 실종 신고가 2천562건, 한남동 주민센터 방문 신고 80건이다.
서울시는 ☎ 02-2199-8660, 8664∼8678, 5165∼5168 등 20개 전화 회선과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실종 신고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270건이었던 신고 건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크게 늘어 5시간 만에 10배 수준이 됐다.
서울시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이어 자체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가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데 이어 서울시 차원의 애도기간을 갖기로 했다. 우선 31일 아침부터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운영한다. 용산구도 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서울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은 11월 5일까지 조기를 게양한다.
또한 시가 주최할 예정이었던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시가 지원하는 행사 가운데 축제성 행사는 축소 등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태원관광특구협의회는 자체적으로 30∼31일 이틀간 이태원로 주변 100여개 업소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는 아울러 사망자 인적사항과 가족 연락처를 파악해 유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망자 유가족별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장례 대책을 검토한다.
장례 절차와 유족 지원은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진행할 방침이다. 화장시설 가동 횟수도 하루 최대 60건 늘리기로 했다.
해외 출장 중 급거 귀국길에 오른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이태원 현장으로 직행해 사고 수습과 현장 지휘에 나설 예정이다.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151명으로, 서울과 경기도 등에 있는 42개 병원과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부상자는 103명이며 중상자가 24명, 경상자가 79명이다. 이들은 강남성심병원 등 38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서울시는 11월 2일까지 하루 2회씩 부상자 상태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시는 "사고 수습과 유가족 인계 및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시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는 한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 등 관계 기관과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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