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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명창 '고수관, 방만춘' 선생 추모 공연 리플렛 .
서산의 명창 '고수관, 방만춘' 선생 추모 공연 리플렛. ⓒ 최미향
  
민속악회 진양(대표 김기홍) 주최, 가칭)고수관·방만춘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해설과 함께하는 추모음악회 서산의 명창 '고수관·방만춘 선생을 기리며...'가 오는 11월 6일 서산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해설·사회에 유영대, 기획·구성에 김기홍 대표가 참여한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이별가 대목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 ▲판소리 적벽가 중 군사설움타령 대목 ▲가야금병창 적벽가 중 화용도 대목 ▲무용 살풀이 ▲남도민요 흥타령 육자배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조선창극사>에 기록된 19세기 충청남도 서산 지역의 창자들은 방만춘(충남 해미)과 고수관(충남 해미)이다. 20세기 전반 일제강점기에는 심정순(충남 서산), 심상건(충남 서산) 등이 맥을 이었다.

전라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동편제 및 서편제와는 다른 매우 독자적인 사설로 구성되면서 전체적으로 분명한 주제 의식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중고제 판소리는 200여 년이 훨씬 넘는 판소리사 전체를 살펴볼 때, 판소리의 다양성과 표현력 확대 등의 측면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하는 민속악회 진양 김기홍 대표와 한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민속악회 진양 김기홍 대표 .
민속악회 진양 김기홍 대표. ⓒ 최미향
  
- 먼저 서산의 명창 고수관·방만춘 선생을 기리는 추모공연을 가진다. 소감 한 마디 해달라.

"고향의 선배이자 국악계의 큰 스승이신 두 분 선생님을 기리는 자리를 갖게 되어 큰 영광이다. 충청도 지역이 중고제 판소리의 중심이었다는 것을 막연하게 느끼고는 있었지만, 판소리 고법을 공부하면서 서산에 두 분 선생님이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지역의 판소리 역사를 스스로 알려야겠다는 취지에서 추모음악회를 준비하게 됐다.

비록, 부족하고 소박한 자리일지라도 매우 큰 의미가 되는 공연이라 생각한다. 역사를 잊으면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역사가 있었기에 현재가 있고 현재가 있기에 미래가 존재한다. 지난 시절의 역사를 재조명해 좀 더 확고한 신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더 정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뜻도 담겨있다. 아무쪼록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작은 씨앗이 되어 계속 이어지길 기원한다."

- 고수관·방만춘 선생을 모르고 있는 시민들이 많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세기에 남을 선생님을 모르는 분들이 당연히 많을 줄 안다. 저 스스로 자성하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되었다.

선생들의 소리는 끊어져 자취를 감췄지만 한국 음악사에 길이 빛나는 판소리 명창이 우리 지역에 두 분이나 계셨다는 것에 후학으로서 매우 큰 자부심을 느끼며, 동시에 지역에 계신 분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싶다.

한때 판소리가 성행하던 곳이 바로 우리 서산지역이다. 이번 공연을 보면서 시민들과 함께 판소리가 서산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으로 널리 알려져 '판소리 바람이' 일어나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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