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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열린 제11차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촉구 거리미사.
4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열린 제11차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촉구 거리미사.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시가 추진하는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11번째 거리미사가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개최됐다.
 
천주교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와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중단시민대책위원회(이하 보문산대책위)는 4일 오전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촉구 거리미사를 열고, 보문산 개발 사업이 중단되어 보문산의 모든 생명이 지켜지기를 기원했다.
 
이날 거리미사는 천주교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소속 김현수 프란치스코 신부와 여성민 마르코 신부의 집례로 진행됐으며, 천주교 신도 및 환경단체 활동가, 진보정당 당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김현수 신부는 대전시의 보문산 개발과 관련 "우리는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어떻게 잘 지킬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고, 또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생명을 지키는 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오늘날 탄소중립이나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일들은 반드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은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절대로 누군가가 지켜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웬만하면 정책의 방향도 생명을 살리고 환경을 지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인간과 피조물이 같이 상생하는 삶이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불의의 사고로 꽃다운 나이에 너무 많은 분들이 돌아가신 가셨다. 너무나 안타깝다"며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안타까운 일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우리 모두가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4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열린 제11차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촉구 거리미사.
4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열린 제11차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촉구 거리미사. ⓒ 오마이뉴스 장재완
 
임도훈 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는 대전시가 산림청에 거짓 서류를 제출했다며 이를 바로 잡기위한 의견서를 곧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산림청은 지난 달 28일 대전시에 보문산 전망대 조성 사업 계획의 보완을 요청했고, 그 내용 중 환경단체와 주민의견을 청취하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
 
이는 대전시가 당초 48.5m 높이의 보문산 목조타워 조성을 위해 산림청 공모에 응모해 선정이 됐으나, 이장우 대전시장으로 시장이 바뀌면서 목조타워 조성을 백지화 한 뒤, 150m 높이의 초고층 타워 및 복합문화 건설로 사업 내용을 변경했기 때문.
 
산림청은 보완 지시 사항으로 환경단체의 의견을 청취하라고 했는데, 대전시는 제대로 된 환경단체와의 간담회 한 번 없이 보완서류를 작성해 제출했다는 주장이다.
 
임 활동가는 "국장이 바뀌어서 환경단체와 인사를 위해 만난 자리가 보문산 개발 관련 의견 청취 자리로 둔갑되어 산림청에 서류가 제출된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환경단체들의 의견서를 산림청에 별도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리미사에 참석한 신도와 시민들은 "보문산 이대로!", "대전시는 관광개발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보문산#대전시#보문산개발#천주교대전교구#거리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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