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일주일째이자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인 5일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하은홀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 참석해 "부모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친구들은 소중한 벗을 하루아침에 잃었다. 마음이 무겁고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공개석상에서 "죄송"이란 단어를 쓴 데 이어 이날 "미안"이라는 단어로 연이틀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위로예배 추모 인사말에서 "한국교회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께서 우리가 마주한 슬픔과 아픔을 보듬고 함께 기도할 시간을 마련해줘서 감사하다"는 말로 예배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 비극은 우리 모두의 슬픔이고 모두의 아픔"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늘 어려운 이웃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교회와 성도들께서 사랑으로 또 믿음으로 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듬어 주길 부탁드린다"며 "저와 정부가 마음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위로예배 내내 자리를 지켰다.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 준비위원회(대회장 류영모·오정현·이영훈 목사)가 준비한 이날 위로예배에는 윤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교계 지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위로예배 참석 직전에 윤 대통령은 엿새 연속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자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그리고 대통령실 참모들이 참석했다(관련기사 : 윤 대통령,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도 합동분향소 조문 http://omn.kr/21hp7 ).

한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전날 이번 참사로 희생된 156명의 넋을 기리는 조계종의 위령법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 윤 대통령 "비통·죄송한 마음"... 공개석상 첫 '죄송' 발언 http://omn.kr/21hg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