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등을 치고 나가고 돌아오셔서 수고했다고 악수를 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겁니다. 국민을 졸로 보시는 거예요. 그러면 안 되죠 국민의 70~80%가 이 장관은 물러나야 된다고 하는데..."
해외순방 외교 출입국 과정에서 이상민 행안장관을 감싸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분노를 터뜨렸다.
박 전 원장은 11월 17일 <오마이뉴스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어제 국회에 나온 전 용산경찰서장과 당시 상황실 당직한 총경은 국회에 나와서 눈물 흘리며 죄송하다고 하더라. 그렇지만 그들에 대한 총책임은 누가 지냐"고 질타했다. 박 전 원장은 이 대목에서 감정을 추스르려는 듯 "잠시 쉬었다 하자"고 방송을 잠시 중단시키기도 했다.
약 2분 후 스튜디오로 돌아온 그는 "주변에서 내가 (방송에서) 너무 독하게 한다고 야단을 많이 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잡혀갈 일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MBC를 전용기에 못 태운 것에 대해서도 "설령 대통령이 화를 내서 태우지마라 했어도 30분, 1시간이 지난 후에는 '그러시면 안 됩니다' 하는 것이 비서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풀취재에 기자들이 배제되고 기내에서 특정 언론사 기자들만 따로 얘기한 사례 등을 들며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자유'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여기에선 언론의 자유가 삭제돼 버렸다"고 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빈곤 포르노' 발언에 대해서는 "대중 정치인은 대중에게 통용되는 용어를 써야된다. 장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얘기하면 사과하겠다고 했는데 대통령 부인이 그런 애기를 어떻게 하겠냐? 장 의원이 사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