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안건을 두고 여야 파행을 밎은 경기 성남시의회가 하루 만에 정상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의원들은 23일 국민의힘에서 쟁점 안건 4건을 철회하기로 해 이번 제276회 정례회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남은 의사일정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행정사무감사, 내년 예산안 심의 등은 당초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번 정례회에서 발의한 '성남시 청년기본소득 지급 폐지조례안', '성남시 남북교류협력 조례 폐지조례안', '성남시의료원 경영진 이사진 및 임원 사퇴 촉구 결의안', '성남시 청년 자격증 시험 응시 지원 조례안' 등 4건은 다루지 않을 예정이다.
여야 합의에 따라 시의회는 이날 오후 2차 본회의를 열어 24일부터 조례안 심사 등을 위한 상임위를 열기로 했다. 시정질문 등을 25일 3차 본회의에서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성남시의회의 기능과 역할의 중요성을 알기에 협치 정신으로 의회를 함께 이끌어 가기로 협의했다"며 "쟁점이 된 조례들을 철회하고, 24일부터 조례심의, 행정사무감사, 2023년 예산안 심의를 하는 데 전격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조정식 대표는 "박광순 의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정용한 대표의 통 큰 양보에 감사한다"면서 "이태원 참사와 고물가, 고금리, 경기침체시대를 맞아 이번 성남시의회의 정례회는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성남시의회를 협치와 소통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