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이 홍성 평화의 소녀상을 관리한다.
홍성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21일 민주당 이정희(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발의한 홍성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등에 관한 조례안이 행정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어 지난 8일 열린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로써 그동안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았던 평화의 소녀상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 평화의 소녀상은 군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성금을 모아 지난 2017년 8월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홍주읍성 인근에 세워졌다. (관련 기사:
홍성에도 평화의 소녀상 세워진다 "역사 바로잡아야" http://omn.kr/nw2w)
홍성 지역주민들은 주변 청소는 물론 겨울철마다 양말과 목도리를 씌워 주는 등 평화의 소녀상을 자체적으로 관리해왔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연구사업 ▲교육 ▲국제교류 활동 ▲위령 사업 ▲기념조형물 설치 및 관리 사업 등이다. 특히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관리책임자를 지정하도록 명시했다.
뿐만아니라 평화의 소녀상 관리책임자 지정 외 민간지킴이단을 지정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를 발의한 이 의원은 12일 기자와 통화에서 "평화의 소녀상은 그동안 민간이 주축이 돼 관리하다 보니 애로사항이 많았다"면서 "조례 제정으로 일본군위안부의 명예 회복과 기념조형물 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