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성남FC 수사 관련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당당하게 임하겠다"라면서 소환에 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검찰이 통보한 12월 28일 출석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26일 오후 국회의사당 민주당 당대표실 앞에서 검찰 소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은) 이미 잘 아시는 것처럼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건"이라며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의 일시, 방식 등에 대해서는 변호인을 통해서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검찰이 통보한 28일 출석에 대해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28일은 이미 정해진 일정 등이 있고, 또 (국회) 본회의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당장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그 후에 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에는 광주 지역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참여가 예정돼 있다.
앞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유민종 부장판사)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네이버, 두산건설 등으로부터 2016~2018년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기업들에 건축 인허가, 토지 용도 편경 등 행정상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 수사를 위해 28일 출석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지난 8월 검찰이 '성남 백현동 특혜 의혹' '대장동 수사'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소환하고 9월 6일 출석을 통보했으나, 불출석했었다. 이후 검찰은 해당 혐의에 대해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