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 논의하냐'는 질문을 받고는 "NO (아니다)"라며 부인하는 답변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마자 대통령실에서 서둘러 해명을 내놨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일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의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수석은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No (아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Joint nuclear exercise(핵 전쟁 연습)는 핵 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라고 부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핵전력 한미 공동 기획·연습, 미국도 긍정적" http://omn.kr/227bf ).
그러나 백악관 풀 기자단은 2일(현지시각)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DC의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위해 헬리콥터에서 내려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했고,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아니다 (No)"라고만 답한 것. 추가로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아 어떤 핵 연습을 염두에 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핵전력 운용 공동기획(Joint Planning)과 공동연습(Joint Exercise)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도 합의된 내용이다(관련 기사:
바이든, '한국과 공동 핵연습 논의하나' 질문에 "아니다" http://omn.kr/227q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