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김천)이 지역 신년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잡혀가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올라간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관련기사 :
송언석 "이재명 잡혀가면 국힘 지지율 10% 올라")
민주당은 경북도당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송언석 의원이 지난 5일 김천시와 김천시청년회의소가 주최한 '2023 계묘년 신년인사회'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데 대해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공개사과 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송 의원은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신년인사회에서 "이재명이 잡혀가면 우리 당 지지율이 10% 올라간다는 사실 맞죠"라고 물으며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이 야당 대표를 비난하는 발언을 이어가자 행사에 참석했던 민주당 인사 등이 항의하며 단상 앞으로 다가가다 저지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행사장에서는 "신년에 덕담이나 하지 왜 남의 당 대표 험담이나 하고 자기 당 지지율 이야기나 하느냐"며 "국민의힘 당원 신년회인줄 아는 모양"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경북도당은 "송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여야를 떠나 올 한해 시민들의 행복과 김천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는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1 야당 대표를 저급한 용어로 공격한 것은 행사 취지마저 크게 훼손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지역 정서에 기대어 야당 대표를 공격하고 본인의 지지를 얻으려는 한심한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6일 송 의원 앞으로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경북도민과 김천시민 앞에 재발방지 약속과 공개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 의원은 지난 2019년에도 1965년 항일청구권 협정에 대해 '개인청구권이 포함됐다'며 일본 입장을 대변하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며 "지역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보기에 너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