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민 중인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윤심(윤 대통령 의중)팔이,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에 절대 공천을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 참석해 "(과거) 친이-친박으로 패거리 싸움을 하고 지금 친윤이다 반윤이다 이러는데 정말 건강하지 못한 모습"이라며 "보수 정당이 몰락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수도권, 중도층, 청년층에서 제대로 된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정당이든 제대로 정치를 할 수 있다"면서 "우리 당원들이 총선 승리를 바라면 저를 찍으실 거고 그게 아니면 윤석열 말 잘 듣는 사람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윤 대통령이 심기일전해 국민의 지지를 얻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아마 대통령 지지도로 치르겠지만, 지난 8개월 우리가 봤던 그 수준이라면 윤핵관 대표로는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정치적 소명이 맞느냐 스스로 묻고 확신이 들면 제 결심을 밝히겠다"라고 덧붙였다. 후보 등록 기간인 2월 3일을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공천은 민심에 따르겠다"며 "괜찮은 젊은이들 있으면 강남, 서초, 송파 등과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등 국민의힘 지지도가 제일 높은 곳에 주고 나머지는 민심에 따라가는 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