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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지역 농민들이 17일 내포신도시 농엽 세종충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지역 농민들이 17일 내포신도시 농엽 세종충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이재환
 
충남 지역 농민들은 17일 충남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농협충남세종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들은 빚을 지고 있는데, 농협은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농업 중앙회장 연임 법안 개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 농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해가 지날수록 농사짓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기상위기로 인한 자연재해뿐 아니라 비료값·면세유 등 생산비는 점차 폭등하고 있고, 산지 농산물 출하가격은 폭락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정책이 시행되면서 농가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농협 중앙회는 이에 대한 대책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농민들은 지난 1월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회의원이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농협 직원들의 평균연봉이 1억을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농민들은 "농협 중앙회의 성과급 비율은 기존 2021년분 350%에서 2022년 분은 400%로 상승했다"며 "고금리 시대, 생산비 폭등,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민들은 빚잔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농협은 연봉과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업중앙회장 연임 법안 개정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농협 중앙회장 연임을 골자로 하는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에 올라왔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부 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지는 않았다. 물론 법안이 무산된 것이 아니어서 또다시 논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NH농협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수익을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민조합원을 위해 서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농협중앙회는 회장 연임을 위한 법안 개악에만 힘쓰고 있다"며 "농민들은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진구 전국농민회충남도연맹은 의장은 "지난해 우리 농민들은 농사 짓기가 힘들었다"며 농민들이 농자재를 싸게 사고 농산물을 조금 더 수월하게 팔기위해 세운 것이 농협이다. 돈잔치가 농협의 주업무 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 농민들은 농협 중앙회에 ▲농협 대출 금리 3% 인하 ▲농업 경영회생자금 확충 ▲농가당 200만원의 긴급 지원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농협 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우리(세종충남본부)가 입장을 밝힌 내용은 아니다"라며 "농민들과 차담 정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 중앙회 #농협 세종충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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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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