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의 조기개항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허브물류공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류영진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1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열린 '부산, 어떻게 가야하나'라는 제목의 시민단체 초청 강연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25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이날 강연회에서 류 전 처장은 "TK통합신공항 특별법이 제정되고 올 상반기까지 사전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겠다는 국토교통부 계획에 따라 가덕신공항의 조기 완공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덕신공항이 발전 방향성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0 세계박람회를 대비한 조기개항도 중요하지만 활주로 증설 등 동남권 대표적인 물류허브공항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산의 비전은 '관광 산업'이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부산다움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가미한 관광산업이 부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많은 사람들이 부산으로 피란을 오면서 다양한 음악이 발달했다. 이런 역사가 빛을 볼 수 있게 부산에 '트로트 문화관'을 만들고 경연대회도 하는 등, 부산다운 콘텐츠를 늘리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산의 현안을 공론화하는 장의 활성화가 절실하다며 "앞으로 시민들과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특강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알리는 반면,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시민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야한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류 전 처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맡았으며, 부산광역시약사회장,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후원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