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배움터와 지역청소년센터의 사업 축소 및 폐지는 집행부의 사업의 이해 부족으로 섣불리 추진한 졸속 행정의 한 사례가 될 것이다."
경기 성남시의회 박경희 행정교육위원장이 26일 '성남교육 발전방안 모색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교육시민연대 대표들과 함께한 이번 간담회는 제279회 임시회에 올라온 성남형교육지원단 설립 및 운영 조례 폐지조례안과 학교밖 배움터의 사업 축소와 지역청소년센터의 운영 중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박경희위원장은 "본 사업의 소관 책임자인 성남시 교육청소년과에 수차례 간담회에 참석해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달라 요청했지만 '할 말이 없다', '다른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간담회에 불참했다"고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소통을 원하는 시민에게 불통으로 응수하는 현 집행부의 태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이번 집행부의 불참 사례는 처음이 아니고 지난 17일에 성남시민교육단체 토론회에도 집행부의 소관 팀장 한명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성남교육시민연대는 "성남형교육이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인프라 구축 및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중간조직인 성남형교육지원단을 폐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여 좋은 점은 계속 이어가고, 불필요한 부분은 보완하여 점진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성남교육시민연대가 1월 말까지 성남 시민을 대상으로 성남형교육에 대한 여론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여론 조사가 종료되면 그 결과를 가지고 신상진 시장과 면담을 요청하고, 요청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기자회견 등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