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아래 중앙선관위)가 오는 2024년 4월 10일 치러질 예정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신형 투표지분류기 1381대를 제작할 계획이다. 신형 투표지분류기는 지난 2018년 제작한 기기와 함께 다가오는 총선 개표에 쓰인다.
중앙선관위는 지난해 10월 조달청 나라장터에 '투표지분류기 제작' 사업 제안서를 공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신형 투표지분류기 1381대를 150억 원가량 들여 오는 2014년 1월 20일까지 제작, 검수를 마치고 총선 개표에 투입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신형 투표지분류기 제작 사업에서 "노후 개표기 교체 제작을 통한 안정적인 개표, 장비 및 운영 프로그램 성능 향상을 통한 신뢰성 및 정확성 향상, 이동 및 설치 영향 최소화를 위한 내구성 및 견고성 강화, 경량화 및 소형화" 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신형 투표지 분류기를 제작할 때 다음 사항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 정확성, 안정성, 편의성을 갖춘 투표지 분류기 제작
▲ 정당별, 후보자별 정확한 투표용지 분류, 재확인이 필요한 투표용지 최소화, 기존 보안시스템과 호환되는 운영 프로그램 개발
▲ 투표용지 분류기 점검 및 전문기관 시험인증
기존 투표지분류기의 운영체제 2014년형(window 8), 2018년형(window 10)이고 1분당 투표지 분류 처리 속도는 340매(후보자 6인 기준)였다. 반면 신형 투표지분류기의 운영체제는 window 11 이상, 분당 350매(후보자 6인 기준), 파일 손상 등 유사시 초기 상태로 신속 복원 등의 기능을 갖춰 기능이 다소 향상될 전망이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2002년 6월 제3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개표에 투표지분류기 973대를 처음 도입했다. 이후 2004년(405대)과 2008년(449대) 일부 추가 제작하여 1,827대의 기기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이어 2014년 118억 원을 들여 1378대를 제작, 2018년에는 112억 원을 투입해 1177대 제작했다. 내년 초까지 제작할 신형 기기는 2014년 제작한 투표지분류기보다 불과 3대 적을 뿐인데 제작 비용은 32억여 원이 더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