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위기와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해제로 중단됐던 '용산링크' 사업이 15년 만에 재추진된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에서 용산역으로 이어지는 공원부지 일대를 입체화하고 핵심 거점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용산역 앞에는 용산역광장(2018년 완공, 면적 7600㎡), 용산공원 앞에는 657m의 보행로 용산프롬나드(2010년 완공, 1만 4104.6㎡)가 있는데 두 곳을 미디어광장(6043.2㎡)과 문화공원(국제빌딩주변 제4구역 북측, 1만 7635.2㎡)으로 연결해 보행녹지축을 만드는 계획이다. 미디어광장은 신분당선과 연계해 조성되고, 문화공원은 올해 12월 완공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2일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 기본구상'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실시해 3월부터 계획 수립에 착수하기로 했다.
시는 "지상부 위주의 평면적인 공원을 뛰어넘어 지하·지상을 모두 활용하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다시 그림을 그리겠다"고 밝혔는데 용산역과 용산공원을 잇는 지하 3층, 지상 2층의 통합입체 공간을 만들겠다고 한 2008년 '용산링크'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국가상징축(광화문~한강)과 동서연계축(용산역~용산공원)의 결절점인 한강대로를 중심으로 한 대표적 상징공간 조성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 게이트웨이는 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 등 주요지역을 이어주는 정치-경제-문화의 핵심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