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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당 충남도당이 23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당 충남도당이 23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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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남 인권조례와 성소수자 문제 등을 놓고 기독교계와 노동당 충남도당의 진보-보수 토론이 결렬된 가운데, 노동당 충남도당은 23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 무산과 관계없이 인권조례 폐지 반대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충남도당은 23일 "오는 25일이 충남기독교총연합회에서 주도하고 있는 충남인권조례 및 학생인권조례폐지 청구 마감일"이라며 "혐오 선동을 무기로 인권조례를 폐지하려는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역 사회 인권의 위기는 이제 충남만의 일이 아니다. 대전에서는 반인권 혐오세력에게 인권센터가 수탁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에서도 학생인권조례를 폐지 또는 개악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며 "힘의 논리로 인권조례가 폐지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 최초로 도민인권조례가 두 번 제정되고 두 번 폐지된 지역이라는 오명을 충남이 뒤집어쓰게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백윤 노동당 충남도당위원장은 "지역사회에 성소수자 혐오가 난무하고 있다. 성소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이유를 당당히 알리기 위해 토론을 준비했었다"며 "토론이 성사 직전까지 갔었다. 토론 성사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토론이 무산되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 기독교계는) 인권조례 폐지 시도를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한다"며 "노동당은 언제든 토론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도 이 위원장은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지역의 목사님들과 성소수자 당사자 등이 함께하는 토론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알 아수나로 천안지부 활동가 "서울과 충남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며 "성소수자 혐오가 계속되는 것에 보수 교회도 분명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당 충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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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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