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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가 1월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을 위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1월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을 위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부당 협찬 의혹에 대해 최종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제대로 수사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결과"라며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2일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 협찬 관련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된 김 여사에 대해 증거불충분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2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열고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의 배우자가 개최한 전시회였다. 각종 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거나 재판 중이던 기업들이 대거 후원했다"라며 "그런데 증거가 없어 무혐의라고 하니 기가 막힌다"라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이 언급한 전시회는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과 2019년 '야수파 걸작전'이다. 특히 야수파 걸작전을 하던 당시에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고, 그 이후 협찬사가 급증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임 대변인은 "공소시효가 끝날 때까지 뭉개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비판에 한술 더 떠 득달같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행태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애당초 예정된 면죄부 처분이다. 제대로 수사를 했다면 결코 나올수 없는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송치 결정이 난 사건까지 재수사로 탈탈 털어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초유의 영장 청구까지 망설이지 않던 검찰이 왜 김건희 여사 앞에만 서면 순한 양이 되냐"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역시 검찰은 김건희 여사 근처에도 가지 않을 것이다. 결국 답은 특검 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관여 의혹을 파헤치고 살아있는 권력도 법 앞에서는 평등하다는 헌법의 원칙을 굳게 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은 이재명 당대표에게 증거도 없는 사건을 혐의로 200여 차례의 부당한 압수수색을 강행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은커녕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라며 "정말 공정함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시회를 열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자마자 고액 협찬 후원사가 터무니없이 늘어났다는 의혹이 있다"라며 "이 두 전시회에 협찬한 대기업은 도이치모터스를 포함해 총 27곳이었다. 일부 기업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고 일부 기업은 언론사로 우회 협찬을 했다는 것도 언론에 연이어 보도됐다"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는 모든 게 무죄가 되는 윤석열 정권의 검찰들은 과연 언제까지 이런 행보를 할지 궁금할 지경이다"라며 "이제는 공정과는 거리가 먼 검찰을 배제하고 특검을 통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수많은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도 없었으면서, 어떻게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느냐"라며 "당시 협찬사였던 GS칼텍스, 한화, LG 등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게다가 이 협찬에 대해 암묵적인 청탁이 있었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김건희 여사 조사도 없이 해당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내버린 것이다"라며 "검찰은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김건희 여사의 혐의를 하나씩 청소해주고 있다. 특검이 답이다"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김건희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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