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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시청 앞에서 3.11?후쿠시마 핵사고?12주기 울산대회를 열고 있다.
56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시청 앞에서 3.11?후쿠시마 핵사고?12주기 울산대회를 열고 있다. ⓒ 박석철

울산시민단체들이 9일, 시청 정문 앞에서 3.11 후쿠시마 핵사고 12주기 울산대회를 열고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중단과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백지화, 고준위핵폐기물 임시 저장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을 저지할 것과 핵발전소 피해주민 이주대책 법 개정을 아울러 요구했다.

이 자리서 시민단체들은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저지, 핵폐기장 건설계획 저지 100만 서명운동본부' 발족식을 열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56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시청 앞에서 진행한 3.11 후쿠시마 핵사고 12주기 울산대회에서는 먼저 용석록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대외협력국장이 참가자들에게 후쿠시마 상황을 공유했다.

이어 이현숙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상임공동대표와 안승찬 북구주민회 대표의 발언이 이어졌다. 안승찬 대표는 "노후 핵발전소 수명과 핵폐기장 건설계획을 반드시 막아내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나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울산시민 서명운동본부 출범 선언 "시민의 생명과 안전 위협 막자"

김상천 울산민주화계승사업회 이사장, 김계화 민주노총울산지역수석부본부장, 천도스님은 울산시민 서명운동본부 출범 선언문을 낭독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과 핵폐기장 반대를 위한 울산시민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이어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022년 4월 한수원이 기습적으로 제출한 고리2호기 수명연장신청을 반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한수원은 고리 3~4호기 수명연장 신청서를 원안위에 제출하고, 고리2호기 방사선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를 강행하는 등 전 과정이 파행으로 일단락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주기적 안전성 평가의 최신기술 기준 적용 여부 등 쟁점이 아직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2023년 1월 26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련 특별법안' 국회공청회가 열리던 날 우리는 국회 소통관에서 핵발전소 인근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독소조항을 담은 특별법안 철회와 폐기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국회 산자위와 각 의원실에 전달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와 한수원은 현재 '발전소 부지 내 건식 임시저장시설'을 추진하고 있고 특히 한수원 이사회는 2월 7일 이사회를 열고 '고리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 기본계획'을 의결했다"며 "자칫 잘못하면 울산은 세계 제일의 핵발전소 밀집도를 넘어 세계 최대 핵폐기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울산시민들에게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금지, 핵폐기장 부지 내 건설을 막아내야 한다"며 "우리의 안전을 위해 지속 가능한 울산을 위해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현재 전국 곳곳 거리에서 이같은 내용의 서명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고 온라인 공간에서도 시민들이 함께 뜻을 모아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오는 3월 11일까지 10만 서명을 국회와 정부에 전달하고 내년 3월 11일까지 100만의 마음을 모아 국회와 정부의 약속을 이끌어 낼 것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 핵폐기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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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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