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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월간지 <모노클>(Monocle)이 윤석열 대통령이 역술인 천공과 국정을 상의한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영국 월간지 <모노클>(Monocle)이 윤석열 대통령이 역술인 천공과 국정을 상의한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 누리집 갈무리
 
영국 월간지 <모노클>(Monocle)이 역술인 천공의 윤석열 대통령 새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다뤘다. <모노클>은 2007년 런던에서 발간한 잡지로,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기도 하다. 

<모노클>은 지난 4일, "주술적 사고(Magical thinking)"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며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 점쟁이(soothsayer)와 상의를 했다는 주장에 의해 추문에 휘말렸다"라고 설명했다. 기사에는 수염을 기르고 수정구를 만지는 노인을 바라보며 언론 앞에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이 그려진 일러스트도 삽입됐다.

이 잡지는 "문제의 선지자는 천공(Cheongong)이라는 이름으로 장사를 하며 풍성한 회색 수염과 휘날리는 하얀 색 셔츠를 입은 그의 모습은 마치 고요한 산꼭대기에서 지혜를 발산하는 인물의 모습과 딱 알맞아 보인다"고 묘사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관저인 청와대를 떠난 결정의 배경에 천공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이라고도 주장한다"면서 천공의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다뤘다.

<모노클>은 윤 대통령이 "모든 것을 부인할 뿐만 아니라 몇몇 고발인을 고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천공의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읽힌다. 대통령실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지난해 12월엔 김종대 전 의원을, 올해 3월엔 부승찬 전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 대목에서 <모노클>은 "윤 대통령의 이러한 예민한 반응은 이해할 만하다. 그의 전임자인 박근혜는 의심스러운 '영적 조언자(spiritual adviser)'와의 관계로 인해 결과적으로 감옥에 가게 됐다"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도 언급했다.

또한 이 잡지는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논문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의 영부인, 김건희씨가 점술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쓴 것은 윤 대통령의 경우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요약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은 이것(천공의 관저 이전 개입 의혹 등)이 올 것을 예상해야 했다"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해당 기사의 작성자는 호주 태생의 영국 저널리스트인 앤드류 뮬러로 <모노클>의 기고 편집자이기도 하다.

#윤석열#천공#모노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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