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가 지난 10일 제81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14일간의 회기에 돌입했다. 이날 제1차 본회의에서는 5분 자유발언을 진행하고,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기간 결정의 건' 등 6건을 의결했다. 또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졌다.
상병헌 의장(아름동, 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에서 "최근 '지방자치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지방의회가 출자·출연기관장 등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이는 지방의회의 독립성 강화와 성숙된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계기로 인사청문제도를 도입해 산하기관장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시의회도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세종시 실정과 특성에 맞는 실효적인 인사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세종시민의 염원인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규칙이 지난달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되어 행정수도를 향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의회에서도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제1차 본회의가 개회됐고, 이순열, 안신일, 김효숙, 김학서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했다.
먼저 이순열 의원(도담‧어진동, 더불어민주당)은 "미세먼지에 대한 세종시민의 우려가 전국 평균 대비 8.6% 높았고, 실제로 최근 3년 평균 세종시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연간 53일로 전국 평균 32일보다 20일 이상 많았다. 이는 17개 광역시‧도 중 3위 수준에 해당한다"며 "그중 3월은 우리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중 가장 높은 시기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는 정확한 예보를 실시간 제공해야 함에도 지난 2월 미세먼지 정보제공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자료처리 이상이 원인으로 확인된 만큼, 시 누리집 서버 점검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과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세종시 초미세먼지 성분측정소 설치 추진 ▲활발한 시민참여와 정책 이행력 제고 등 미세먼지 관리위원회 기능 활성화 ▲시민 대상 미세먼지 저감 캠페인과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안신일 의원(한솔·장군,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로 어려운 여건에도 지난해 교육청이 실시한 24개 종목의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 총 834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 같은 체육활동은 코로나가 무너뜨린 아이들의 학력, 정서, 사회적 역량을 회복하는 열쇠"라면서 "교육청은 올해 전년 대비 15% 이상 증액된 학교 체육예산을 아이들의 다양한 체육활동을 지원하는데 써달라"고 당부했다.
김효숙 의원(나성동, 더불어민주당)은 나성동에는 세종의 주요 문화시설 및 상업시설과 이를 잇는 상징광장까지 위치해 경제활성화를 위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나성동이 세종의 경제문화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
김학서 의원(전의‧전동‧소정, 국민의힘)은 세종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갈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세종학연구소' 설립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김영현 의원(반곡‧집현‧합강동, 더불어민주당)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의회는 지난해 12월 21일 연간 의회운영 기본일정을 시에 알렸고 올해도 매회기가 열릴 때마다, 미리 일정을 시와 공유하고 협의해 왔다"며 "이는 소통과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시와 의회가 협력해 세종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민호 시장님은 올해 업무계획에서 의회와의 상호협력 강화를 목표로 원활한 회기 운영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이번 임시회는 연간 회기일정 중 2번밖에 없는 시정질문이 진행되는 중요한 회기"라면서 "그런데도 시장님은 가급적 이 시기를 피해 국외출장을 계획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긴급하지도 않은 국외출장을 떠나 이번 본회의에 불참하게 됐다"고 지적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의회를 경시하고 나아가 세종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재발 방지 약속 및 시민과 의회에 대한 정중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포스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