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인 지난 1일 충남 홍성군 홍주읍성 주변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서 훼손 흔적이 발견된 후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범인을 찾기 위한 경찰 고발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군도 "빠른 시일 내에 소녀상을 복구하고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일 예산·홍성 시민들은 내포신도시에서 홍성 평화의 소녀상 앞까지 3.1 대략 6km를 행진하며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이날 평화의 소녀상 앞에 도착한 시민들은 누군가 소녀상을 훼손한 흔적을 발견하고 홍성군에 이를 알렸다.
홍성군 관계자는 "보수 공사를 하기 위해 소녀상 제작자에게 견적을 요청했다. 빠른 시일 내에 보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CCTV가 있기는 하지만 방범용이 아니다"라며 "소녀상을 직접 비추지 않고 있다. 소녀상 주변에도 CCTV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소녀상을 훼손한 범인을 특정하기 위한 고발 조치와 관련해서는 "실효성에 의문이 있어서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홍성문화연대를 비롯한 홍성시민사회단체에서는 소녀상 훼손에 대한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성기 전 홍성문화연대 대표는 "범인을 추적해 소녀상 훼손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홍성군 여성단체협의회 등과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시민사회 단체들의 의견을 모아 고발을 진행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시민사회 단체들의 의견을 모아 경찰 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