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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대 자퇴생 현황을 보여주는 대학알리미 시스템.
서울교대 자퇴생 현황을 보여주는 대학알리미 시스템. ⓒ 대학알리미
 
정규직 교사 발령 숫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 지역 초등교사 양성 대학인 서울교육대학교(서울교대)의 자퇴생이 3년 사이에 5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교대들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오마이뉴스>가 대학알리미 시스템을 통해 서울교대 학생의 자퇴 현황을 살펴봤다. 재적학생 1600명가량인 서울교대 자퇴생은 2019년 10명에서 2020년 20명, 2021년 26명, 2022년은 51명으로 늘어났다. 3년 사이에 5.1배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교대는 올해의 경우에도 2개 심화전공 학급 숫자인 60여 명이 자퇴서를 내고 대학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추세는 광역시·도에 있는 교대인 경인교대, 부산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도 비슷했다.

자퇴생 숫자가 경인교대는 2019년 8명에서 2022년 26명이어서 2.8배가 늘어났다. 부산교대는 같은 시기 12명에서 25명이어서 2.1 늘었다. 광주교대도 같은 시기 9명에서 28명으로 3.1배, 대구교대도 16명에서 34명으로 2.1배가 각각 늘어났다.

서울교대 총학생회장 "정규직 채용 줄고 졸속정책까지...불안"
 
 서울교대의 모습.
서울교대의 모습. ⓒ 윤근혁
 
이같은 '교대 탈출' 현상에 대해 성예림 서울교대 총학생회장은 <오마이뉴스>에 "해마다 자퇴 등으로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늘고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렇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정부가 비정규직 교사들을 늘리는 반면 정규직 교사들을 제대로 뽑지 않는 데다가, 최근엔 교육전문대학원까지 졸속 추진하려고 해 예비교사들이 불안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출산율 하락도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서울의 경우 2023학년도 임용고시(공개전형) 합격생 114명 가운데 올해 3월 1일자로 발령받은 인원은 0명이었다. 심지어 2022학년도 합격자 5명도 발령받지 못했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서울 지역 합격자는 임용까지 평균 1년 4개월이 걸렸다. 

#예비교사 자퇴#교육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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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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