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분 인수를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땡윤뉴스 만들어 권력을 연장하겠다는 탐욕이 꿈틀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YTN 해체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난 대선 당시 '미운털' 박힌 YTN을 손보려는 치졸한 복수극이고, YTN을 자본에 넘겨 장악하려는 '언론장악의 외주화'라는 걸 국민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YTN 주요 주주인 한전KDN(보유 지분 21.43%)과 한국마사회(지분 9.52%)는 지난해 YTN 지분 매각을 결정했고, 지분 매각을 위한 YTN 자산 평가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한국경제신문과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보수, 경제 언론들이 YTN 지분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다.
YTN 지부는 "온갖 소문이 떠돌아다닌다, YTN을 누가 먹고, 얼마에 먹고, 언제 어떻게 나눠 먹을지, 협잡과 공갈 협박이 난무하고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다"며 "24시간 보도 전문 채널의 공공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신문 자본에 방송까지 안겨줘 대한민국 언론지형을 망가뜨린 이명박식 언론장악 시나리오가 윤석열 정권에서도 작동되고 있다"며 "YTN을 24시간 보도 전문 채널이 아닌 '24시간 보수 편향 채널'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검찰 독재에 눈감고, 굴욕 외교에 침묵하고, 경제 위기 외면하는 '땡윤' 뉴스 만들어 권력을 연장하겠다는 탐욕이 꿈틀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YTN 지부는 "24시간 보수 편향 채널의 출현이라는 재앙을 우리 언론 노동자들이 막아낼 것"이라며 "YTN은 해직 사태까지 겪으며 9년간 이명박 박근혜 정권과 싸웠고 결국 이겼다, YTN은 장악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